러시아, 북한 동해 대륙붕에서 가스·석유 본격 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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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동해 가스 석유 탐사

사진 출처: YTN

러시아가 북한 동해 대륙붕 해역에서 가스·석유 탐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지질·해양학 연구 기관이 5월부터 6월 사이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가스 및 지구화학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식 조달 문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부를 둔 러시아 해양지질광물자원과학연구원은 해저 퇴적물에서 탄화수소 성분을 확인하는 것을 이번 조사의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원 측은 조사에 동원되는 선박의 운용 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약 70만 달러 규모를 지원하기로 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33일 이내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사선은 이미 북한 EEZ 해역을 향해 이동을 시작한 상태다. 선박에는 극동지역수문기상연구소 소속 선원과 해양지질광물자원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등 약 40명이 함께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지난 21일 마지막 위치 신호를 보낸 뒤 북한 나선항 인근 해상에서 위치 발신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보도는 선박이 러시아와 북한 사이 해상 경계를 넘어 북한 측 대륙붕에서 탐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동서대학교의 한 러시아 전문가는 이번 자원 탐사가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의 가스·석유 산업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하는 러시아 연구 기관이 북한과 관련된 대륙붕 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연구소가 한국 동해 해역에서 해저 석유·가스 매장층 탐지에 활용되는 수자기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추진 중인 동해 석유·가스 잠재량 평가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조사 구역에는 북한 EEZ 내 지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러시아의 또 다른 대형 심해 연구선도 지난달 말부터 북한 청진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인 것으로 파악돼, 대륙붕 탐사에 추가로 동원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탐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년 11월 북한 해역 심해 석유·가스 탐사에 약 1300만 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이 배정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3년 11월 탄화수소 지질 탐사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과거에는 호주 비치페트롤리엄이 1990년대 이 해역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했고, 러시아 역시 과거 조사 및 시추 경험이 있다. 한 탐사 전문가는 동해 해역에 가스는 확실히 존재하며 석유 매장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독립적이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충분한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s://www.ytn.co.kr/_ln/0104_2026052307245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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